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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차명계좌 , 의혹특검 수사사항 검찰넘겨

김성환씨 차명계좌 , 의혹특검 수사사항 검찰넘겨

Posted March. 20, 20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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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은 19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이 지난해 12월 말 개인적으로 5억원을 마련해 아태재단 신축 건물 공사대금 명목으로 시공업체인 H사에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김 부이사장의 고교 및 ROTC 동기인 김성환()씨가 관리하던 10억원대 차명계좌에서 흘러나온 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아태재단 측이 70억원에 공사계약을 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해 H사의 감사보고서에 도급액이 부가세를 포함해 50억여원으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20억여원의 차이가 생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은 25일로 수사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 관계자는 김 부이사장이 100만원권 수표 500장을 가져왔으며 이를 H사에 공사대금으로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H사 관계자는 원래 공사비는 50억원이었지만 토목공사 도중 증액 요인이 생겨 지난해 4월 20억원을 증액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초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밝혀진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통화명세 분석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수동씨가 수사기밀을 유출한 간부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해 소환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검팀은 25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한 최종 수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상록 myzodan@donga.com ·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