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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비용 2000년 20 육박

Posted February. 18, 20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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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에 따른 시간 낭비와 연료비 증가 등 혼잡비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00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에 따르면 2000년 한해 동안 전국 주요 지역간 도로와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의 교통혼잡 비용은 19조4482억원으로 99년에 비해 13.6% 늘었다.

2000년의 교통혼잡비용은 91년 연구원이 처음 혼잡비용을 산출한 이래 가장 높았으며 매년 평균 17.5%씩 늘어 91년 4564억원에 비해 9년 만에 4.3배로 늘었다.

혼잡비용을 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91년 2.11%에서 2000년 3.76%로 높아졌다.

혼잡비용은 서울시가 4조7141억원(42.3%)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조6609억원(23.8%), 인천 1조3052억원(11.7%), 대구 7791억원(7%), 광주 7111억원(6.4%), 대전 6992억원(6.3%), 울산 2794억원(2.5%) 등의 순이었다.

도시별 1인당 혼잡비용은 부산이 가장 높아 연간 73만원으로 추산됐으며 인천 광주 각각 53만원, 서울 48만원, 대전 51만원, 대구 31만원, 울산 28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차량 대당 연간 약 116의 연료가 교통혼잡 때문에 낭비된다는 것.

광주는 지하철 1호선 공사가 계속돼 도심 교통혼잡이 심해 혼잡비용 증가율이 연평균 26.8%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차량증가, 주말 여가 교통량 증가, 지하철 건설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심화와 함께 유가 상승 등이 비용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 김경진 박사는 교통혼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 확충 등 시설투자도 늘려야 하지만 대도시권에서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교통시설 운영 효율화 및 첨단교통체계 도입 교통수요의 합리적인 억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의 차량이 교통혼잡 때문에 정상 속도 이하로 달릴 수밖에 없어 발생하는 운전자의 시간가치의 손실, 차량 운행비의 증가 등의 비용을 합한 것.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