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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메모리사업 전체, 마이크론에 매각추진

하이닉스 메모리사업 전체, 마이크론에 매각추진

Posted January. 11, 2002 10:46,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사업만 매각하려 했던 당초 방침을 변경, S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을 포함한 메모리 사업 전체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하이닉스는 전체 사업의 21%에 불과한 비()메모리 부문만 남게 돼 군소 반도체업체로 바뀌게 된다. 팹(FAB생산라인) 기준으로는 전체 13개 중 7, 8개가 매각대상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당초 D램 사업만 매각 대상이었지만 3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전체를 요구해왔고 D램 설비만 분리매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메모리사업 전체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후 비메모리만으로 운영되는 하이닉스에는 마이크론이 19.9% 지분을 투자하며 추가로 5%의 옵션이 제공돼 마이크론은 최고 24.9%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을 넘기는 대가로 마이크론의 주식을 받은 뒤 이 주식으로 부채를 갚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금액 수준을 둘러싸고 양사 간에 아직 시각차가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날 3차 협상을 끝냈으며 1, 2주 가량의 실무협상을 한 뒤 20일경에 구속력이 강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달 중 체결될 MOU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충실히 적시()해 본계약도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 ·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