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과 이라크의 지하 군사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신형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 공군이 터널 폭파용 폭탄과 미사일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지하시설을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강력한 지각() 관통용 신형 무기를 서둘러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최근 초점은 아프가니스탄에 맞춰져 있지만 (미국의) 주요 타깃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라 이라크 북한 등의 화생방 무기였다며 국방부의 목표 중 하나는 핵무기 및 이를 탑재할 미사일을 저장하는 북한의 지하시설을 부술 수 있는 소형무기를 2004년까지 개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주한미군의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 중인 강력한 무기는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에 탑재돼 북한의 터널과 사일로 시설을 고온과 치명적인 압력으로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개발 중인 이들 무기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 중인 GBU28 벙커 버스터탄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신형 폭탄과 미사일 탄두 등 일부 무기는 이미 개발돼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업체인 보잉사는 지난달 29일 뉴멕시코주의 화이트 샌즈 미사일 사격장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AGM86D 미사일이 견고한 지하 목표물을 타격해 시설 내부를 폭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공군은 핵탄두 대신 땅 속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이들 미사일을 50기 주문해 놓고 있으며 일부를 이미 인수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