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일반계 고교 신입생들은 입학 3년 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기준으로 평균 39.8점이나 학력이 높아지며 학력 상승 정도는 학교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점수가 300점 이상인 상위권 학생과 180점 미만인 하위권은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의 학력 상승 정도가 높고 180300점 미만의 점수대에서는 평준화 고교생들의 학력 상승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98년 3월 전국 253개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신입생 10만5958명이 응시한 모의 수능시험과 이들이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 치른 모의시험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3년간 평균 39.8점(100점 만점 기준 9.95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고교별로는 평준화 고교의 향상 정도(42.3점)가 비평준화 고교(35.6점)보다 평균 6.7점 컸다. 평준화 고교는 3년간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73.5점 오른 학교가 있는가 하면 평균 상승폭이 7점에 그친 학교도 있었다. 비평준화 고교도 3년간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교(68.8점)와 가장 적게 오른 학교(8.7점)간 차이가 60.1점으로 격차가 컸다.
300점이상 상위권은 평준화 고교(평균 26.6점)보다 비평준화 고교(30.8점) 학생들의 점수 오름폭이 4.2점 컸다.
260300점 미만의 경우 평준화 고교(42점)가 비평준화 고교(33.5점)보다 8.5점 더 올랐고 220260점 미만 점수대와 180220점 미만 점수대에서도 평준화 고교가 비평준화 고교보다 각각 7.1점과 4.3점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80점 미만 학생들의 경우 비평준화 고교(25.5점)가 평준화 고교(21.4)에 비해 4.1점 높았다. 이 연구소 김영일(I) 교육컨설팅본부장은 학생들의 입학 당시 성적이 비슷한 학교간에도 학습 지도 방법이나 노력에 따라 학력 수준 향상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며 이러한 경향은 평준화나 비평준화 고교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