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박찬호(28LA다저스)가 올스타인가.
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박찬호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박찬호는 선발 8이닝 동안 최고시속 153의 불같은 강속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를 주무기로 탈삼진 9개에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피칭(선발 6이닝 이상 던지고 3실점 이하로 막는 것)을 이어갔다.
이로써 박찬호는 4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으로 제구력의 마술사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갖고 있는 16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 기록(94년)에 -1로 다가섰다.
전반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라 많은 팬은 9승째를 올려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길 기대했지만 전반기 내내 궁합이 안 맞았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빈타에 허덕였다. 최근 9연승을 거두는 동안 경기당 7점을 뽑아냈으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오티스에게 막혀 겨우 4안타 2득점.
박찬호는 2-1로 앞선 8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머레이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루타를 맞은 뒤 오릴리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부터 마운드를 알 레이예스에게 넘겼다. 레이예스는 9회 1실점해 다저스는 2-3으로 패.
이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70개)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는 홈런을 때려내지 못해 39호를 쳐낸 뒤 10경기째 무홈런에 그치는 아홉수에 빠졌다.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 2.80으로 마감한 박찬호는 11일 오전 9시 시애틀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