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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무더기 결항 위기

Posted June. 11, 2001 16:10,   

민주노총이 12일부터 연대파업을 강행하겠다고 11일 선언했다. 사상 초유의 양대 국적 항공사 동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항공편 결항으로 인한 승객 불편은 물론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항공대란 오나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측은 이날 오전부터 연장비행수당 등 15개 수당 인상 문제와 운항규정 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오후 2시 김포공항 인근 수산업협동조합 공판장 옆 주차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서울 중앙대로 이동해 농성을 벌였다.

막판 극적 타결이 되더라도 조종사들이 운항 전 12시간 동안 휴식해야 한다는 운항 규정에 따라 12일 오전 출발 예정인 대한항공기 353편 가운데 상당수가 무더기로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이날 서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인상안(전반적으로 4.5% 올리되 일부사원은 7% 인상)을 수용했으나 수당 항목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들이 파업할 경우 12일 하루 동안 대한항공은 5만5000여명, 아시아나 항공은 2만여명의 예약객들이 항공기를 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손실액은 대한항공이 200억원, 아시아나는 50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휴대전화 컴퓨터 항공화물 선적도 차질이 생겨 하루 평균 5700만달러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

노동계 움직임민주노총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저지와 비정규직 사원 문제 해결, 두자릿수 임금 인상, 개혁 입법 관철 등을 위해 연대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병호() 위원장은 두 항공사 등 125개 사업장 노조원 5만5330명이 먼저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소속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대부분 부분 파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건의료 노조가 파업할 경우 주요 병원 이용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대책정부는 11일 이한동() 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대책을 논의하고 재경 산업자원 노동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공동명의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고용안정과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연대파업은 자제되어야 하고 불법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히고 법정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서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정부는 연대파업 계획은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외국인 투자유치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검 공안부는 연대파업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