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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크게 늘어 3개월새 5조 증가

Posted May. 07, 20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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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동안 은행의 가계대출이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미미한 증가에 그쳐 은행들이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해 기업대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중은행들(특수은행 제외)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출액을 결산한 결과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90조1480억원에 비해 5.45% 증가한 95조610억원에 이르렀다. 반면 기업대출은 지난해말 131조1590억원에서 0.68% 증가한 132조470억원에 불과했다. 가계대출은 4조9130억원 가량 늘었으나 기업대출은 이의 18% 수준인 8880억원 느는 데 그친 것.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에만 골몰할 뿐 기업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올들어 더 심화된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99년말에 비해 39.82% 많은 90조1480억원, 기업대출은 16.35% 많은 131조1590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은 경기둔화로 인해 대출수요가 크지 않고 중소기업 대출은 나아지고 있으나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부실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수익이 높은 가계대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