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을 1일 발표하기에 앞서 북한측에 이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측이 북미간 일상적인 외교경로를 통해 북측에 적절한 설명을 사전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MD체제가 북한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오해를 북측에 주지 않으면서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고려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의 사전 설명에 대해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 때 이뤄지던 북-미간 고위급 대화는 중단된 상태이지만 뉴욕의 유엔대표부 등을 통한 실무 차원의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5일 부시 대통령의 MD체제 구축 계획을 처음 보도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