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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노조원 경찰과 충돌, 10여명 부상

Posted February. 19, 20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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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의 농성 사흘째인 월요일 조합원과 경찰간의 충돌이 계속됐다.

조합원과 가족 350여명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공장안 정문앞에 집결, 농성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하게 부딪쳤다.

조합원들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전경들과 쇠파이프, 곤봉 등으로 서로 치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다.

흥분한 일부 조합원들은 쇠파이프와 철제 소형 바리케이드 등을 집어던지고 소화기를 뿌리며 대형 호스로 물줄기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또 충돌이 벌어지는 틈을 타 조합원, 가족 10여명이 정문 등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는 담벼락의 쇠창살을 떼어내고 틈새로 들어오려다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15개 중대 1800여명을 공장 주요 출입구를 중심으로 배치, 조합원들이 공장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노조원들은 경찰력 투입에 대비해 정문과 서문, 남문 등 주요 출입문을 컨테이너로 막아놓고 이들 출입문에서 공장안 조립사거리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 차유리 등 각종 부품으로 바리케이트를 쌓아 놓았다.

경찰은 이날 15개 중대 1800여명을 공장 주요 출입구를 중심으로 배치, 조합원들이 공장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박정규 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