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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역대 수상자
노벨상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노벨평화상'.
1901년 노벨상 창설과 함께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평화상은 매년 세계 각국으로부터 100명이 넘는
개인과 단체가 추천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900만 스웨텐 크로네(약 11억원)의 상금과 함께 최고의 명예가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중 현재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1995년 중동평화협정을 이끌어낸
공로로 이츠라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
그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평화를 지키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라파트 가장 활발한 활동
1993년 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1991년 수상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여사도 대표적인 인물.
흑백차별정책에 저항하다 44년 동안 감옥생활을 한 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만델라 전대통령은 지난해 퇴임을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분쟁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4월에는 아프리카 에이즈 기금마련을 위해 영화배우 말론 브란도와 함께 이탈리아 텔레콤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가장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 이후 12년째 체포와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는 아웅산 수지여사는 군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폭력 투쟁으로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역대수상자중 한사람.
1989년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는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에 머무르며 중국의 티베트 지배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르비, 러 자유언론 선봉 변신
달라이 라마는 다음달 한국과 대만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지만 중국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련의 개방개혁정책을 추진, 1990년 평화상을 수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재단을
세워 국제 학술세미나 개최하는 등 국제적으로 활동.
그는 최근 뉴스전문방송인 러시아 N-TV의 이사장으로 취임, 러시아 자유언론의 선봉장역할을 하고 있다.
동티모르 독립운동에 기여한 1996년 수상자 카를로스 벨로 주교는 현재 세계를 돌며 인도네시아군의 잔혹행위를
고발하고 있고 1983년 평화상을 탄 레흐 바웬사 전대통령은 이번 폴란드 대선에 참여해 0.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으나 여전히 재선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997년 수상자인 조디 윌리암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대표는 한국과 베트남 등 전쟁경험국을 방문,
지회의 위험성과 대인지뢰금지 협약의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 첫 영광을 국제적십자사와 프랑스 자유소사이어티를 창설한 장 앙리 뒤낭과 프레데릭 파시에게
수여한 이후 1, 2차 대전으로 1916년과 1940년에서 43년까지 4년동안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현재까지 달라이 라마와 아웅산 수지여사 등 아시아권에서는 5명의 수상자를 냈지만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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