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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카시 논란

Posted August. 03, 2016 07:59   

Updated August. 03, 2016 08:47

 도널드 트럼프(70)의 무슬림 미군 전사자 부모 비하 발언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가 1950년대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매카시즘(극우 초보수 반공주의)’에 트럼프를 비유한 칼럼을 실었다.

 해럴드 폴락 미 시카고대 교수는 1일 WP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산주의 척결을 명분으로 무분별한 사상 검증을 일삼았던 공화당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위스콘신)이 결국 여론의 외면을 받아 정치권에서 사라진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역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라크전 전몰용사의 아버지에게서 ‘당신은 미국 헌법을 읽어본 적이 있느냐. 누구를 위해 희생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은 마치 매카시가 1954년 의회 청문회에서 미군 내 공산주의자의 존재를 주장하다 조지프 웰치 당시 육군 법률고문에게서 ‘당신에게 품위라고는 없는 거냐’는 질문을 받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매카시는 웰치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후 병역 조작 의혹 등으로 탄핵 당했다.

 WP는 트럼프가 그동안 워싱턴 기성 정치인을 공격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전몰장병 부모를 공격한 뒤로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