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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국민에 전세계 여행경보...내년 2월까지

미, 자국민에 전세계 여행경보...내년 2월까지

Posted November. 25, 20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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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이달 13일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국민들을 상대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23일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이나 개인들이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행경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 경보는 전 세계적으로 발령되는 것으로 내년 2월 24일까지 3개월간 지속된다.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2530일) 도중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크다고 바티칸에 경고했다.

파리 테러 응징을 위해 지중해 동부에 배치된 프랑스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는 23일부터 이슬람국가(IS) 군사시설들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습작전을 시작했다. 피에르 드 빌리에 군 참모총장이 직접 항모에 탑승해 작전을 현장 지휘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샤를드골호에서 발진한 라팔 전투기들이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 시리아 락까 등 IS의 주요 거점 도시의 석유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의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23일 A-10 선더볼트와 AC-130H 스펙터 지상공격기 등을 동원해 시리아 동부의 유전에서 IS 유조차 283대를 파괴했다고 밝히는 등 IS 자금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파리 테러를 수사 중인 프랑스 경찰은 23일 폭탄 조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한 환경미화원은 파리 남부 교외인 몽루주의 쓰레기통에서 이 물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일간 르피가로는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로 도주 중인 살라 압데슬람(26)의 휴대전화 신호가 감지된 장소가 몽루주 인근이라는 점을 들어 압데슬람이 이 폭탄 벨트를 버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수도 브뤼셀 지역에 내려진 4단계의 최고등급 테러 경보를 최소 1주일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