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국산 무인잠수정이 세계 4번째로 개발돼 본격적인 해저 탐사활동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3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한국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에서 강무현() 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 무인잠수정인 해미래 진수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은 2001년부터 약 120억 원을 투입해 해미래와 진수 장치 해누비를 개발해 최종 성능 시험을 마쳤다.
이로써 심해 6000m 탐사 잠수정 제작기술 보유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4번째다.
무게 3700kg인 해미래는 6개의 전동추진기를 이용해 1.01.5노트(1노트는 시속 1852m)의 속도로 전후, 좌우, 상하 운행을 할 수 있다.
또 5m의 오차 범위 내에서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위치추적장치(USBL)를 장착하고 2개의 유압식 로봇팔로 심해에서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
해양부는 해미래를 이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태평양 심해와 독도 주변 해역 자원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해미래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잠수정 본체와 작업로봇 제작기술, 수중 복합항법시스템 등은 국내외 업체에 이전돼 상업화가 추진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세계 심해 잠수정 시장 규모가 연간 1조 원대에 이른다며 해저 2500m 탐사 무인잠수정이 대당 50억60억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심해 잠수정 제작기술 국산화로 가격을 외국산 잠수정의 6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