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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통령처럼 MB가 독도 직접 방문해야

Posted March. 31, 20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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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에 대한 분노가 한반도 전역을 들끓게 했다. 최근 동일본 대지진 구호에 한국 국민이 한마음으로 나섰기에 배신감이 더욱 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개악과 독도 강탈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는 교과서 검정 승인을 즉각 취소하고 역사적 진실에 솔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한중일 5개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일본)교과서 문제를 생각하는 시민네트워크히로시마 등이 참석했다.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은 우리는 일본 재앙에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일본은 침략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이날부터 반크 홈페이지(korea.prkorea.com)에서 일본 교과서의 오류를 바로잡는 21세기 이순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박 단장은 이런 분노와 별개로 일본 지진 피해 지원 약속은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국 시도지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대지진으로 시련을 겪는 가운데 계획적으로 교과서를 왜곡하고 독도 침탈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일본이 역사 왜곡을 시정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독도에 선반이 쉽게 접안하도록 독도방파제를 조기 건설하고 독도 주민숙소를 다음달에 준공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영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여야 의원 14명은 일본의 주권 침해에 절제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며 독도에 해상활주로 설치 및 잠수함 운영을 제안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에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과 독도 헬기장 및 방파제 보수공사에 본격 착수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일본의 대지진 피해를 돕고자 한 한국 국민의 우정을 배신하는 일본 정부의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독도특위는 다음달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고 교과서 검정 승인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강경석 최성진 coolup@donga.com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