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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에…강원랜드 카지노 하루 9억 손실 ‘눈물의 휴장’

입력 | 2020-02-26 16:12:00


강원랜드 카지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에 들어간 23일 영업장내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 중인 강원랜드 카지노의 하루 손실액이 9억1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3~29일 6일 동안 휴장에 따라 강원랜드는 총 5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휴장이 연장되면 손실액은 하루에 9억1000만 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는 지난해 강원랜드의 당기순이익 3361억 원을 일평균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매출은 더욱 줄어든다. 지난해 카지노 매출은 1조3423억 원으로 6일 동안의 매출 감소액은 22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청정지대였던 강원도내에서 22일 확진자가 5명이나 동시에 발생하자 23일 낮 12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휴장에 들어갔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2000년 10월 개장 이후 휴장한 것은 2012년 4월 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한 뒤 내부 점검을 위해 하루 문을 닫은데 이어 두 번째다.

강원랜드는 정부가 대응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휴장을 26일 오전 6시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다시 29일 오전 6시까지로 추가 연장에 들어갔다. 휴장 기간 동안 카지노 영업장 내 추가 방역과 소독을 집중 실시했고 직원들에게는 연차 휴가 사용을 권장했다. 출근하는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에서 확진자는 없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휴장을 연장했다”며 “개장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가 휴장하면서 정선 고한읍과 사북읍 상경기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카지노 고객들이 즐겨 찾던 상가들은 손님이 뚝 끊긴 상태다. 한우영 고한읍번영회장은 “카지노 휴장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 사우나 등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상인들 모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카지노가 개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