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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빙 네가 알렸지?” 폭스바겐CC ‘죄인 만들기’ 충격

입력 | 2012-07-04 16:12:42


사진=보배드림

지난 주말 폭스바겐 CC 운전자들의 ‘떼빙(단체로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린다는 뜻의 은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위험한 사진을 찍고 양쪽 차선을 단체로 주행해 이와 상관없는 운전자들의 주행에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사실이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로 이어지면서 해당 동호회는 급기야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CC 클럽 내에서는 오히려 떼빙을 처음 알렸던 한 동호회원이 ‘죄인’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호회 닉네임 ‘돌아온****’라고 소개한 그는 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폭스바겐 CC클럽 떼빙을 알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사건발생 이후 동호회 카페 내에서 심한 질타를 받고 있다”며 “수많은 욕설과 다름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등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떼빙 시에 행해지는 위험한 행동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외부로 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른 회원들은 그 에게 “떼빙은 잘못됐지만 외부에 글을 올린 것은 폭스바겐CC 동호회를 죽이는 것”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 책임을 물었다. 또 “이번 기회로 동호회의 발전 계기로 삼을 테니 게재한 글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현재 이 동호회에서는 떼빙 사진과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또한 회원 가입도 막아 놨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타 운전자의 주행을 방해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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