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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내 첫 꿈” 89세 홉킨스 클래식 앨범 낸다

“음악은 내 첫 꿈” 89세 홉킨스 클래식 앨범 낸다

Posted July. 13, 2026 08:41   

Updated July. 13, 2026 08:41


“음악은 제 첫 번째 꿈이자, 첫 번째 열망입니다. 저는 평생 음악을 작곡해 왔어요. 이 곡들 중 일부는 수십 년 동안 제 곁에 있었고, 저는 여전히 그 곡들로 돌아가곤 합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1992년) 등에 출연하며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받았던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와 작곡가로 계약을 맺고 클래식 앨범을 선보인다.

12일(현지 시간) 데카 클래식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음 달 21일 홉킨스는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Life Is a Dream)’을 발매할 예정이다. 홉킨스는 영화 ‘두 교황’(2019년) ‘더 파더’(2020년) 등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세계적인 배우이면서, 평생 음악을 만들어 온 뮤지션이기도 하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홉킨스는 10대 때 이미 지역 연극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 배우로서 큰 명성을 얻은 뒤에도 자신이 연출한 영화 ‘어거스트’(1996년)와 ‘슬립스트림’(2007년)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새로 발매할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엔 가족과 고향 웨일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담긴다. 선공개된 싱글 ‘브래컨 로드(Bracken Road)’는 어린 시절 보낸 지역의 거리와 들판, 산을 떠올리며 완성한 곡이다. 1963년 리버풀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에 백스테이지에서 피아노를 즉흥으로 연주하다 탄생한 선율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고향에 대한 헌정곡인 ‘나의 조국(My Fatherland)’도 수록된다. 해당 곡은 웨일스 전통 선율에서 영감을 받았다. 홉킨스는 이 곡에 대해 “나의 소박한 시작을 기리는 곡”이라며 “나는 빵집 주인이었던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스텔라 아리아(Stella Aria)’와 조카를 위한 ‘타라(Tara)’ 등 소중한 사람과 추억들을 담은 곡들도 실린다.

음반 녹음은 베네수엘라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 뉴욕필하모닉 상임지휘자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진행했다. 두다멜 지휘자는 홉킨스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꾼의 마음과 시인의 직관으로 음악에 접근하여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리의 세계를 창조했다”고 평했다.


김태언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