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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범 슈틸리케호 벌써 새 얼굴 찾기?

Posted October. 31, 20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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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요르단과, 18일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여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은 내달 3일 발표될 계획이다. 이번 중동 방문 평가전은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한국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나서는 대회다. 12월 9일까지 AFC에 아시안컵 예비 명단 50명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중동 방문에서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명단 발표를 앞둔 슈틸리케 감독에게 장애물이 등장했다. 바로 선수들의 부상이다. 10일, 14일 파라과이 및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여럿 다쳤다. 새 선수들을 대거 수혈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수비진과 공격진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1-3패)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김주영(서울)은 26일 K리그 클래식 부산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2, 3주간 휴식이 불가피하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2-0승)에서 수비를 책임졌던 이용(울산)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코뼈와 허벅지 부상으로 남은 평가전에서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박주호(마인츠05)도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뛰었던 수비진 가운데 절반이 다음 달 평가전에서 뛰지 못하게 될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수비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공격진도 비상이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정강이를 다친 김신욱(울산)에 이어 이동국(전북)도 최근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중동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알샤밥)과 이근호(엘자이시)가 김신욱, 이동국 대신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동 방문에서 다시 새 얼굴을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