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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다양성 존중”.. 트럼프에 기부 동료 옹호

저커버그 “다양성 존중”.. 트럼프에 기부 동료 옹호

Posted October. 21, 2016 07:10   

Updated October. 21, 20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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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이 나라 절반에 가까운 사람을 배제하면 안 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피터 틸 페이스북 이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직원들만 볼 수 있는 페이스북 계정에 그를 변호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트럼프 지지자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0일 CNN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동의하는 생각을 옹호하긴 쉽지만 우리와 다른 견해를 옹호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후자가 더 중요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의)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나 성추행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트럼트를 지지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가인 틸 이사는 최근 “공화당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진 않지만 트럼프는 미국을 밝은 미래로 이끌 사람”이라며 트럼프에게 125만 달러(약 14억 원)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반대 정서가 강한 실리콘밸리에서는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페이스북이 틸 이사와 거래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저커버그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인 틸 이사는 유망한 스타트업 ‘Y컴비네이터’ 파트너이기도 하다.

 저커버그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미국 대선을 놓고 매일 논쟁하고 있다. 우리는 인종, 성별은 물론 정치와 종교 분야의 차이를 존중하며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조은아 기자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