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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와 첨단무기 공동개발” 쿼드 ‘中견제 전선’ 강화

美 “인도와 첨단무기 공동개발” 쿼드 ‘中견제 전선’ 강화

Posted February. 02, 2023 07:39,   

Updated February. 02, 20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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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인도와 제트엔진 같은 첨단 무기 공동 개발과 반도체 생산시설 지원 등을 담은 핵심첨단기술구상(iCET)을 발표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와의 안보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대체할 핵심 파트너로 인도를 내세우는 구상을 본격화한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iCET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인도는 국방기술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 가속화를 위해 국방산업 협력 로드맵을 개발할 것”이라며 “미국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신청한 인도와의 제트엔진 공동 생산을 신속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거리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인도 생산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는 중국과 히말라야 국경 분쟁을 빚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합의로 인도의 러시아 무기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할 새로운 무기 생산지를 확보하게 됐다. 또 일본 호주에 이어 인도와도 무기 공동 생산에 나서면서 중국 견제 안보협력체 쿼드(Quad) 회원국 모두와의 안보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2016년 미-인도 원자력 협력 합의 이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중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은 미-인도 관계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도와 반도체 및 차세대 이동통신, 달 탐사 같은 우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와 인도전자반도체협회(IESA)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도의 반도체 설계, 제조 및 생태계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첨단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미국이 인도와도 협력을 강화해 한국과 대만에 집중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공장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인력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도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으로도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대안으로 인도를 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