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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FP기고서 “한국, 작년 쿼드회의 거절” 주장

빅터 차, FP기고서 “한국, 작년 쿼드회의 거절” 주장

Posted January. 28, 2022 07:58,   

Updated January. 28, 20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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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참여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사진)가 26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차 석좌는 이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쿼드 첫 정상회의 직전 참석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들(reliable sources)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미국이 공식적으로 쿼드 가입이나 정상회의 참석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혀온 것과 정반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 석좌의 주장에 대해 27일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차 석좌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 미국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도 중국과 우리의 관계를 이해해 쿼드 참여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는 쿼드 4개국 어느 나라로부터도 직접적인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CSIS는 이날 미국이 중국을 경제 무역 분야에서 견제하는 협의체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SIS는 보고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 개요’에서 미국 정부가 IPEF에 한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봤다. IPEF는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IPEF의 초기 참여 국가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로 예상했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