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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주째 더블링… “한달뒤 하루 25만 전망”

신규확진 2주째 더블링… “한달뒤 하루 25만 전망”

Posted July. 13, 2022 08:04,   

Updated July. 13, 20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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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한 주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행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겹쳐 8월 중순엔 하루 확진자가 최고 25만 명 수준으로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 9894명의 3.8배, 한 주 전인 이달 5일 1만8136명의 2.1배로 각각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가 2주 연속으로 더블링(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올 1월 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 회피 수준이 3배 이상으로 높은 세부 계통 바이러스 ‘BA.5’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3∼9일) BA.5의 국내 검출률은 35.0%로 집계돼 ‘BA.2.3’(31.8%) 등 다른 세부 계통 바이러스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큰 변이가 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BA.5는 높은 면역 회피 수준 때문에 많은 재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초반 확산세는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인구 100만 명당 일평균 확진자는 한국이 311.5명으로 미국(310.5명), 영국(304.8명)을 앞질렀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해외 입국 격리 조치 등이 잇달아 해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번 유행의 정점을 ‘늦가을 하루 15만 명’ 수준으로 전망했던 연구진들도 더 크고 이른 유행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월 17일경에는 하루 2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시기 재원 중환자 수가 800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 ·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