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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푸조 합병… 세계 3위 ‘車공룡’ 탄생

피아트-푸조 합병… 세계 3위 ‘車공룡’ 탄생

Posted January. 18, 2021 07:50,   

Updated January. 18, 20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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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 브랜드로 잘 알려진 프랑스 PSA가 16일(현지 시간)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새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단숨에 세계 3위 제조사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FCA와 PS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520억 달러(약 57조3800억 원) 규모의 합병 절차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9년 10월 합병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절차가 지연됐다가 이달 초 각사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최종 승인됐다.

 FCA와 PSA를 합친 스텔란티스의 연간 자동차 판매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800만 대다. 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9% 수준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시트로엥,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산하에 둔다. 전 세계 직원 수는 40만 명에 이른다.

 스텔란티스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19일 미국 뉴욕증시에 각각 상장한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FCA와 PSA는 합병으로 연구개발 비용 등 연간 60억 달러(약 6조62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자금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별과 함께 빛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온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