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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코로나바이러스, 혈액-대변서도 나와”

中연구진 “코로나바이러스, 혈액-대변서도 나와”

Posted February. 21, 2020 07:57,   

Updated February. 21, 2020 07:57

中연구진 “코로나바이러스, 혈액-대변서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구강뿐만 아니라 혈액과 대변에서도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는 17일 국제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Emerging Microbes and Infections)’에 논문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분자 및 혈청조사’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 178명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감염 후 시간이 지날수록 구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빈도는 줄어든 반면 대변과 혈액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빈도가 증가했다. 실험 첫날 구강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80%가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5일째에는 50%로 감소했다. 반면 항문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는 75%가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주요 전파 경로인 비말(침방울)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을 설명하기에 부족했다. 실혐 결과는 코로나19가 대변 또는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 준다”고 밝혔다. 11일 홍콩에서는 아파트 화장실 배기관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우한시 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소독약 약 2000t을 배수시설과 하수처리시설 소독 작업에 사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