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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인자 드론 공습으로 사망"

Posted August. 24, 20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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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2인자이자 군사작전 총 책임자인 파딜 아흐마드 알 하얄리가 미군의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백악관이 21일 발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알 하얄리가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그의 사망으로 IS의 군사작전을 비롯해 재정, 언론, 군수계획 등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 하얄리는 18일 오전 8시 30분경 IS의 미디어 책임자인 아부 압둘라, 경호원 2명 등과 함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이동하던 중 드론 공습을 받아 숨졌다. 함께 탔던 압둘라도 사망했다.

알 하얄리는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바로 아래 서열인 핵심 간부다. IS가 점령한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 간 무기, 폭발물, 차량, 병력 등의 수송, 배치를 담당하는 군사작전의 총책임자로 알려졌다. 그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으로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되기도 했다. 이후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6월 이라크 모술 함락 작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라크군이 알 바그다디 집을 급습해 주요 문서들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2인자인 그의 역할이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올해 5월 중학교 물리 교사 출신이자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 아프리가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대원 최소 1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