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사진) 회장의 장기 집권에 급제동이 걸렸다.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FIFA 고위 간부들이 부패 혐의 등으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스위스 경찰이 FIFA 연례회의에 참가하려던 고위 간부들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FIFA의 부패 관련 혐의를 받고 있어 곧 미국으로 압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스위스 연방 법무부(FOJ)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체포된 간부들은 1억 달러(약 1104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라며 이들은 스포츠 관계사와 홍보사들로부터 1990년부터 20여 년간 돈을 받았고, 뇌물 제공자 측에 라틴아메리카 축구대회의 마케팅과 스폰서십에 대한 권리 등을 내줬다고 밝혔다.
체포된 간부들은 케이맨 제도 출신의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겸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회장, 우루과이의 에우제니오 피게레도 FIFA 집행위원회 부회장 겸 우루과이축구협회장, 전현직 FIFA 집행위원인 잭 워너, 워라위 마꾸디, 에두아르도 리 등 6명으로 1998년부터 17년째 FIFA 회장을 지내고 있는 블라터 회장의 측근들이다.
30일 열리는 FIFA 총회를 앞두고 측근인 고위 간부들이 체포되면서 블라터 회장의 5선 연임이 확실시되던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