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시작되는 미국 방문 기간 중 워싱턴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국립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역사에 대한 주변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2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숨진 미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를 찾을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숨진 미군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이들로, 일본 정부는 기념비 방문을 통해 과거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도가 입증되길 원하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6일 아베 총리를 보스턴 자택으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이 21일 밝혔다. 만찬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도 참석한다. 케리 장관이 아베 총리를 방미 첫날에 수도 워싱턴이 아닌 자신의 고향 보스턴 집으로 초대한 것은 개인적 친밀도를 높여 양국 사이의 민감한 현안을 풀려는 이벤트로 풀이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