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4년을 준비한 모든 열정을 쏟아낼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경기가 바로 그 무대다.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던 역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첫판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무너뜨렸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그리스를 눌렀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삼은 한국 대표팀이 짠물 수비로 유명한 러시아를 제물로 삼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 랭킹이 57위인 반면 러시아는 19위. 박주영(29)은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게 내 각오라고 말했다. 태양이 솟는 거리와 광장에서 격한 함성을 토해낼 온 국민의 성원도 든든하다.
쿠이아바=이종석 wing@donga.com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