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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한반도 긴장 고조 긴급회의

Posted December. 20, 2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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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9일(현지 시간) 최근 한반도 긴장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러시아가 요구한 것이다.

유엔 관계자는 18일 최근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계획에 대해 북한이 2차, 3차의 자위적 타격으로 맞서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들이 안보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연평도 사격 훈련 문제만 논의되는 것은 아니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와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당초 러시아는 18일 오후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일부 안보리 회원국이 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회의를 앞두고 18일 안보리 비회원국인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다각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긴밀한 공조를 폈고 북한 역시 중국, 러시아 등과 사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우라늄 농축 등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북한 감싸기 차원에서 한국군의 사격 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내려질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긴장 고조에 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 상황은 러시아의 국가적 안보 이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회의 소집 요구 배경을 밝혔다. 추르킨 대사는 안보리 논의와 관련해 남북 양측에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유엔대표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19일 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안보리가 강력하게 규탄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