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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슬람과 절대 전쟁 안한다

Posted September. 13, 20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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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911테러 9주년을 맞아 미국인들에게 단합을 촉구하면서 911테러를 일으킨 것은 이슬람이 아니라 알 카에다 테러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에 있는 911기념관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공격한 것은 종교가 아니라 종교를 왜곡한 무리인 알 카에다였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절대 이슬람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공격한 세력은 우리를 편 가르기를 하고 단합을 저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양하고 인내심 있는 국민이라는 전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념식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 군 지도부와 희생자 유가족이 대거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적은 이슬람이 아니라 알 카에다와 극단주의 단체라며 미국인끼리 서로 공격해서는 안 되고 두려움이 분열로 확산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11일 911테러 당시 알 카에다에 납치됐다가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주 생스빌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