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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군수, 이범관 의원에 2억 건네다 체포

여주 군수, 이범관 의원에 2억 건네다 체포

Posted April. 17, 20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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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경기 여주군수(61한나라당)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범관 의원(67한나라당)에게 현금 2억 원을 건네려다 이 의원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경기 분당경찰서와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의원과 이 군수는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S커피숍에서 만나 30여 분 얘기를 나눴다. 이 의원과 이 군수가 만나는 사이 이 군수의 수행비서는 현금 2억 원이 든 쇼핑백을 커피숍 밖 승용차에서 대기하던 이 의원의 수행비서 양모 씨에게 기념품이라며 건넸다. 30분 뒤 커피숍을 나온 이 의원은 쇼핑백이 투명테이프로 봉합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양 씨에게 이 군수의 승용차를 쫓도록 했다. 이 의원은 또 출근길이던 비서관 문모 씨에게 전화해 경찰에 신고하고 함께 쫓아가도록 지시했다. 수행비서 양 씨는 오전 9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이 군수를 붙잡았고 경찰도 바로 도착했다. 경찰이 쇼핑백을 뜯어 확인한 결과 5만 원권 100장씩 40묶음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 군수가 62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이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군수를 포함해 현재 한나라당의 여주군수 공천 신청자는 4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공천심사 중이며 결과는 20일을 전후해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 제2청 문화관광국장, 고양시 부시장을 역임한 이 군수는 2006년 민선4기 여주군수에 당선됐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