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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0억대 주가조작 작전세력 적발

Posted September. 30, 20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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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100억 원대의 대규모 주가조작을 벌인 작전세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허수 매수주문 등을 통해 코스피 상장업체 D실업의 주가를 2배 이상 부풀려 16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D업체 대표 지모 씨(42)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 씨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작전용 자금 약 213억 원과 차명계좌 70여 개를 마련하고 D실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긴 혐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아니라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시장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주가를 조작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결과 지 씨는 주가조작 수법을 총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 씨는 일반투자자의 매수를 유도하려고 고가 매수 주문을 1136회, 허수 매수 주문을 57회 냈으며 시초가나 종가가 결정되는 때에 조직적으로 고가로 주문하는 수법도 118회나 동원했다.

지 씨는 이런 수법으로 D실업의 주식 468만2280주를 거래해 2007년 10월 1925원이던 D실업 주가를 4개월 만인 2008년 2월 2배인 4060원으로 끌어올렸다. 지 씨는 다른 중소기업체 사장들과 함께 운영하던 주식동호회 회원들을 작전에 끌어들였으며 경기 광명시에서 빌린 한 개인주택에 컴퓨터 등을 설치해 놓고 조직적으로 주가조작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