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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문단, 김정일 구두메시지 전달 이대통령 확고한 대북원칙 전해달라

북조문단, 김정일 구두메시지 전달 이대통령 확고한 대북원칙 전해달라

Posted August. 24, 20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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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온 북한 사절단을 접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북측의 고위 관계자를 접견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김기남 비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이뤄진 접견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온 A4 크기의 종이 한 장을 꺼내 읽는 형식으로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북핵 문제 해법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측의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갖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조문단은 면담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남과 북이 협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태도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의 접견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조문단 접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는 남북협력의 진전을 원하는 원론적 수준의 짤막한 언급으로 외교관례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