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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25일 재발사

Posted August. 22, 20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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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사가 중지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재발사일이 25일로 결정됐다. 모두 7차례나 연기된 끝에 8번째 발사일이 잡힌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나로호를 조사하고 있는 한-러 비행시험위원회가 문제를 일으킨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모두 수정됐다고 알려옴에 따라 발사 시간을 25일 오후 5시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나로호와 함께 발사 당일 날씨, 발사대와 관제 장비를 모두 점검한 결과 발사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후 나로호를 발사대에서 종합조립동으로 옮긴 뒤 오류를 고친 새 소프트웨어를 입력했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나로호는 현재 최상의 상태이며 이번에 발사가 중단되면서 로켓의 다른 부분에 미친 영향이 없었는지 22일 한 번 더 정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로호는 23일 오전 중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옮겨진 뒤 다시 한 번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이후 25일 발사 전까지는 지난번과 동일한 순서로 발사 수순을 밟는다. 바람이 초속 15m 이상 불거나 비가 내리면 발사는 26일로 연기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오류를 포함해 기술적 문제가 다시 발생하거나 날씨가 나빠지면 발사는 9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25일 발사를 하지 못하면 9월 기상 조건을 고려해 발사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25일 발사가 실패할 경우 발사 연기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나로호는 19일 오후 5시경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도중 7분 56초를 남겨두고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박근태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