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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협상 되든 안되든 오늘 표결처리 박근혜 야와 합의 안되면 반

안상수 협상 되든 안되든 오늘 표결처리 박근혜 야와 합의 안되면 반

Posted July. 20, 20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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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관계법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본회의에서 미디어법을 표결할 경우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과 협상이 되든 안 되든 20일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일 투표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외국에 나간 분들도 귀국하도록 했다. 내일은 전원이 표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일 본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국회의장께서 내일(20일) 어떤 경우에도 직권상정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20분간 협상을 벌였으나 미디어법 처리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안 원내대표가 이날 박 전 대표가 20일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게 이 의원의 전언이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친박계 의원들의 태도가 미디어법 처리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의원 169명 중 5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박 의원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박 전 대표의 뜻을 따를 것인지에 따라 미디어법의 통과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가 당론 조정을 위해 표결처리를 하루 이틀 미룰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직권상정의 열쇠를 쥔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각 교섭단체 대표에게 미디어법 처리 문제에 대한 협의를 완료해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난주 본회의 소집 요구를 했기 때문에 20일부터 5일간 오전 10시에 본회의가 소집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19일부터 여당의 직권상정 처리 움직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에 들어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표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며 김 의장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직권상정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