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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식 줄기세포 연구 사실상 허용

Posted April. 30, 20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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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 3년간 금지됐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사실상 승인됐다. 대통령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생명윤리위는 차병원 측에 연구 명칭에서 파킨슨병, 뇌중풍(뇌졸중), 척수손상 등 질병 명칭을 명시해 과도한 기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삭제하고 인간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 확립에 관한 연구로 변경할 것 병원 내 윤리위원회(IRB)에 보건복지가족부, 생명윤리 관련 학회 등에서 추천한 생명윤리전문가를 보강할 것 난자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시험을 병행할 것 등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것을 요구했다. 생명윤리위는 복지부 측에 차병원 연구의 사후관리방안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배아연구전문위원회가 마련해 시행하도록 했다.

생명윤리위는 이 같은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차병원이 이러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연구 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금지 조치는 3년 만에 풀리게 된다. 차병원의 연구는 과거 황 박사가 했던 연구 방식과 같은 것으로 국내 체세포복제 연구는 2005년 말까지 황 박사가 유일하게 수행해 왔으나 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혐의가 불거져 이듬해 3월 연구 승인이 취소됐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