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100번째 생일을 맞은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씨의 자택을 방문해 축하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슬픈 열대 등의 저서를 통해 원시문명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신화부터 음식까지 온갖 주제를 인류학에 담아낸 레비스트로스 씨는 프랑스 지성사에서 최고의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기력이 쇠한 레비스트로스 씨가 이날 케브랑리 박물관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후 늦게 헬렌 카레르 당코스 아카데미프랑세즈 원장과 함께 직접 파리 파시구역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온 국민을 대신해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러 왔다고 인사를 건넨 뒤 상금 10만 유로의 레비스트로스 학술상을 제정해 매년 가장 뛰어난 인문사회과학 연구자에게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