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 사다 먹이겠나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 사다 먹이겠나

Posted May. 09, 2008 08:36,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정부 대응방식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제기되는 청와대 라인의 문책성 개편론에 대해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또 바꾸느냐. 바꾸면 또다시 (훈련)해야 할 것이다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기업 CEO(최고경영자) 때도 경험했지만, 사람은 시련을 겪을수록 더욱 강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자신의 국민 건강 위협 시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발언과 관련해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를 사다 먹이겠느냐. 미국이 강제로 먹이겠느냐, 국민이 사먹겠느냐면서 약속하면 지킨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위험하면 우리가 안 먹는 것이며, 수입업자도 장사 안 되면 안 들여온다면서 우리가 사먹는 쇠고기가 국민께 해가 되면 당연히 수입을 안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음식, 식료품을 갖고 장난을 치는 업자, 부정식품에 대해서는 엄벌하고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법 위반 후 간판을 바꿔 달고 장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어가면 양적인 것보다 안전이 중요하며 배부른 것보다 안전식품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고 역설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에서 15일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 관련 장관고시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런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재협상을 한다면 모르지만 양국 간 신뢰 문제도 있으니까라고 말해 고시 연기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