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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물질 제거하면 안전

Posted May. 03, 20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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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 사회 일각에서 확산되는 광우병 논란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정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개정 합의는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는데도 일부에서 확실한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 문제가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국민은 물론이고 미국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이 먹는다며 미국에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이후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확인된 사례가 없고 미국에서도 뼈에서 우려낸 육수를 수프나 스테이크소스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이 승인하는 도축장에서 작업한 것만 수입된다며 도축장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수의사가 상주하면서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도축 과정에서 나이 구분과 특정위험물질(SRM)의 제거 여부를 감독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이 문제는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16개 시도지사 회의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바람직하지 않은 게 있다면서 쇠고기를 처음 개방하는 것도 아니고 옛날에 개방했다 중지한 것을 재개하는 것인데 역사에 없던 걸 처음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과장되게 확대 재생산해서 국민에게 공포심을 갖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부 언론과 야당이 선동에 가까운 주장으로 국민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의 즉각적인 수정을 촉구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강화를 위한 특별입법과 정운천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주성원 박성원 swon@donga.com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