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금융사 손실 투명공개-자본금 늘려야

Posted February. 10, 2008 03:10,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9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대응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늦게까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해결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세계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 원유 및 곡물가격 급등,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의 고조 등으로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7은 지난해 10월 중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세계 경제는 5년째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금융시장에 약 1700억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유럽은 이어 12월에도 53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참가자들은 또 서브프라임 문제로 손실을 본 금융회사들이 정확한 손실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하게 자본금 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산유국들에 석유생산량을 늘리고 정유시설을 확장할 것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미 행정부가 발표한 15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설명하고 각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국 금융당국 등으로 구성된 금융안정화포럼(FSF)은 이날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와 대응책 등을 중간보고했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