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8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각 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과 잇따라 만났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노동당 천영세,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 등 주요 정당 원내대표 등과 만나 새 정부가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으로 하는 것은 앞으로 일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가경제 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루고 선진화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행정부와 의회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한 뒤 정부조직 관련 법안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의회에 먼저 보고를 드리겠다.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이 당선인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정부조직법 개정, 국무총리 인준, 각료 인사청문회 등의 처리를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다.
이에 대해 신당, 민노당, 민주당 측 참석자들은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을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화답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적극 밀어 드리겠다.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은 안 하겠다면서도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잘못된 점은 단호히 비판하겠다. 국정 운영은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이고, 야당으로서는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통해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경제는 7% 성장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자 이 당선인은 정부 재정을 동원한 인위적 경기 부양은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고,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70%의 마음과 주장을 생각하며 국정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