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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인질 직접접촉 나서

Posted August. 02, 20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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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들과의 직접 접촉에 나섰다고 아프간 현지 통신사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가 1일 보도했다.

AIP는 이날 오후 한국의 협상 대표단이 한국인 인질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IP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대표단의 요청을 탈레반이 받아들였다면서 한국 대표단은 가즈니 주에 도착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즈니 주 출신 국회의원 마무드 갈리아니 씨는 AFP통신에 한국 대표단을 탈레반이 진치고 있는 산속에 어떻게 보내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엇갈리는 소식은 탈레반 측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이날 오후 4시 30분을 전후해 나왔다. 탈레반 측은 협상 시한이 경과한 뒤 인질을 추가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탈레반 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에 오늘 협상 시한이 지났으며 새로운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질 가운데 누구든, 언제든 살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P는 아마디가 전날 건강이 악화돼 병사할 수도 있다고 전한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상 시한이 경과한 직후 AP통신은 아프간 정부군이 군사작전의 가능성을 알리는 전단을 지역 주민들에게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아프간 정부군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군사 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는 경고 전단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전단에는 국방부는 이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원한다. 우리는 여러분이 안전을 위해 정부 통제 지역으로 옮기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언제, 어느 지역에 대해 군사작전을 실시할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었다고 AP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본 NHK방송도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특수 부대원 200명이 31일 가즈니 주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측의 인질 석방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디디 씨는 이날 오후 AFP, AIP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협상단 일원인 갈리아니 의원은 부족 원로들이 협상 시한 48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며 (탈레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동근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