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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결과 승복경선 링 위에 오르다

Posted June. 12, 2007 04:50,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시장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에 온 몸을 바치겠다며 이 혼돈의 시대가 저에게 부과한 역사적 과업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은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며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할 능력과 추진력을 갖고 풍부한 경륜과 성과로 검증된, 미래지향적 사고와 불굴의 도전 정신과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을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결연한 각오로 단결해 노무현 정권의 정권교체 방해 기도를 함께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 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여 무능한 이념 세력을 유능한 정책 세력으로 바꾸어 내야 한다며 뉴라이트와 중도 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가칭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일부와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검증 공세에 대해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은 당 안의 우군이 네거티브 공세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는 반칙이며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며 박 전 대표 캠프를 겨냥했다.

그는 경선에서 지면 무조건 승자에 최대한 협력하고, 이길 경우 다른 후보들을 아우르고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석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고 대통령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 법 앞에 누구간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작지만 유능한 미래형 정부를 만들어 21세기에 맞는 국가 비전과 전략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원칙 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통일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 시대에 땀과 눈물을 흘린 산업화의 주역들을 존경하고 이당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 경제도 살리고 선진한국 건설도 이룰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검증 논란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사람은 누구나 철저히 검증받는 게 당연하다며 실체 없는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가 되겠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 승복 여부에 대해 불복하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고 국민 용서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