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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두드려 열린 문

Posted September. 04, 20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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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파4).

공동 선두였던 강지만(30동아회원권사진)은 핀까지 30m 남은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컵 3m 에 떨어뜨린 뒤 마치 우승이라도 확정지은 듯 오른 팔을 힘껏 치켜들었다. 승리를 자신한 그는 거침없이 버디 퍼트를 넣었다. 1999년 프로에 입문한 그가 서른의 나이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3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끝난 제22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

강지만은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최소타 기록(16언더파)을 깨뜨린 그는 1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26위에서 3위(1억4575만2750원)로 점프했다.

173cm의 단신인데도 올 상반기 드라이버 비거리 1위(295.6야드)에 오른 장타력에 뛰어난 퍼팅 감각을 보인 강지만은 지난 7년간 고생도 많았고 우승 없는 선수라 어디 가서 대접도 못 받았는데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7타를 줄이며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최경주는 상금 3500만원에 성금을 더 보태 강원 인제군 수해 이재민 돕기에 내놓기로 했다.

강지만은 프로 무대에서 성적은 신통치 않았으며 2년 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 속에 클럽을 다시 잡았고 최근 골프 심리에 대한 책을 5,6권을 읽으며 약점이던 정신력을 키웠다. 3라운드에선 같은 조로 라운드한 최경주에게 두드리면 열린다는 조언을 들은 끝에 자신의 통산 68번째 투어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의 문을 열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