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기업의 사회 공헌 논란과 관련해 기업 경쟁력을 해치는 수준까지 사회 공헌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 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이 사회 기여 차원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야 하지만 경쟁력을 해치는 수준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발생하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여권 일각의 요구에 대해 FTA가 체결되면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을 산정하기 어렵고, 또 FTA로 피해를 보는 계층에 보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양극화 문제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문제지만 선진 경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기업이 활발히 투자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는 방식으로 양극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별로 공약이 남발되면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