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사회에 새로운 파워엘리트가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와 경제 권력에 국한됐던 기존 한국 파워엘리트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전망이다.
이들 파워엘리트는 대부분 30, 40대로 이제 막 파워를 갖기 시작했지만 앞으로 사회에 미칠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일보는 자문교수단과 함께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엘리트 그룹 20여 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 컨설턴트를 1회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파워엘리트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등장해 파워를 얻어 가는지를 분석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새 파워엘리트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글로벌, 디지털, 소프트, 퓨전, 네트워크 등 5가지.
외국계 컨설턴트나 국제변호사가 새로운 파워엘리트로 등장한 것은 한국 사회가 급격히 개방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는 여기에 기폭제가 됐다.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컴퍼니 같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들은 이미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국내 대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은 물론 굵직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 새로운 파워엘리트는 국제 감각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다양한 가치가 혼합된 유연한 사고를 하며, 자신이 속한 네트워크 안에서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