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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한인2세 미변호사됐다

Posted November. 23, 20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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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인 2세가 자폐증을 딛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미 캘리포니아 퍼시픽 펠리세이즈에 사는 조영식(27) 씨.

돌을 갓 넘기고 결핵예방백신(BCG) 접종 부작용으로 왼쪽 겨드랑이를 크게 도려냈던 조 씨는 그 뒤 결핵 등으로 5년간 투병하면서 자폐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성공 스토리 뒤에는 아버지 조원영(58) 씨의 눈물 어린 노력이 있었다. 아버지 조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세탁소를 아내에게 맡긴 채 아들과 함께 등하교를 하는 등 헌신적으로 아들 곁을 지켰다.

하루 4시간만 자면서 강행군한 끝에 첫 도전에 합격한 조 씨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영식 씨의 여동생 경식(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법대 졸업) 씨는 미국 로스쿨 졸업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연방법원 서기에 합격해 집안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