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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요 코드는 섹시 가수-독창성

Posted October. 28, 20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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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음악 시장입니다.

음악케이블 MTV의 버니 조(조수광35사진) 기획담당 차장이 25일 아린()클럽 월례모임에서 아시아에서의 한류에 대해 강연했다.

조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교포 2세. 다트머스대 정치외교학과, 캐나다 밴쿠버 필름스쿨을 졸업한 뒤 1992년 한국으로 건너와 MTV의 PD로 일했으며, 음악채널인 채널V에서 VJ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MTV가 독주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여러 개의 국내 음악채널이 번성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한국음악은 팝송과 일본음악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1998년 이후 인터넷 붐과 함께 혁신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외국음악을 재해석해 한국음악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것이죠.

1998년 댄스그룹 클론이 중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H.O.T., 이정현, 박지윤, 장나라가 줄줄이 한류에 합류했다. 올해 일본에서 발표된 앨범 판매순위 상위 20위 내에는 보아, 비, 세븐, K까지 4명의 한류 스타가 포함됐다.

그는 한국가요계의 특성으로 섹시하고 패션감각이 뛰어난 가수 음악성 있는 노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뮤직 비디오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가수 등을 꼽았다.

한류가 세계로 흘러가려면 여러 국가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서구권 팝 스타와 공동작업을 시도해야 합니다. 리키 마틴이나 제니퍼 로페즈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라틴계 스타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죠.

조 씨를 초청한 아린클럽(사무국장 여문환)은 비영리 사단법인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운영하는 모임으로 1994년 설립 이후 매달 주한 외교관 등을 초청해 한국과 관련한 국제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있다.



조이영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