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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혈액 주사제로 시중 유통

Posted September. 06, 20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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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걸린 사람의 혈액이 다른 사람의 수술에 사용되고 혈액제제로도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에이즈 감염자 김모(22) 씨가 헌혈한 혈액이 교통사고를 당한 27세 여성에게 수혈됐다. 또 올해 6월 김 씨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알부민 약품 3798병이 시중에 유통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에이즈 감염자인 강모(25) 씨의 혈액을 원료로 알부민 약품과 혈액응고 방지주사제(글로불린) 등 2만3006병이 만들어져 올해 5월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보건복지부에 서면으로 보고하지 않았고, 복지부도 지금까지 발표를 하지 않는 등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적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나서 36일 후에야 제조 공정에 투입되지 않은 원료만 폐기하고 창고에 보관 중인 제품은 그대로 판매하도록 제약사에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약품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불활화공정을 거치면 안전하다는 식약청의 판단에 따라 에이즈 감염 혈액을 원료로 한 알부민 약품을 생산 출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민동용 김희경 mindy@donga.com susanna@donga.com